책 소개
존 도어가 쓴 'OKR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이라는 책이다.(원제: Measure What Matters) 흔히 구글이라는 거대 기업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OKR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구굴이 워낙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회사이다 보니 시중에는 OKR을 분석해 놓은 책이 아주 많다. 그런데 내가 그 중에 존 도어의 책을 고른 이유는 그의 이력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텔의 전설적인 CEO 앤디 그로브의 부하 직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나는 앤디 그로브를 그의 저서를 통해 만나봤을 뿐이지만 실리콘벨리의 성공한 기업가 중 상당수가 그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게다가 내가 읽은 그의 저서들은 하나같이 내게 적지 않은 영감을 주었다. 그런 앤디 그로브의 부하 직원 존 도어는, 그가 위기의 인텔을 구해낸 하나의 방식은 OKR을 소개한다. 나 역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주요 목표를 공유하고 같은 마음으로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랬을 때의 파급력도 체험한 바 있다. 하지만 내가 인위적으로 그 목표를 설정하고 주입하는 일은 사실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일을 사장인 내가 포기했을 때 이어질 참단한 결과를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조금 도움을 받아볼 생각으로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이다.
줄거리
존 도어가 OKR을 직접 다양한 기업에 소개하고 적용하게 했던 경험, 효과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OKR은 목표(Object)와 핵심결과(Key Rexsult)를 말하는 것으로 기업이 하나의 OKR로 집중했을 때 놀라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한 기업일수록 그 구성원과 팀이 하나의 이상향을 가지기 어렵고 표류할 수 있다. 거대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2~3명으로 이뤄진 기업일지라도 각 구성원이 다른 목표를 가지고 일한다면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럴 때일수록 OKR은 빛을 발휘한다.
사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쉽다. 굳이 OKR을 설정하지 않아도 한 자리에 모여 몇 시간이고 아이데이션을 하다 보면 제법 유용한 아이디어들이 모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실행 단계에서 제대로 된 방향과 목표가 없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좋은 아이디어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 실행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OKR이다. 우선 순위에 집중하고 팀의 정렬을 바르게 하는 등의 노력으로 OKR의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책에서는 그 방법과 케이스 스터디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거대 기업 뿐만 아니라 나처럼 작은 사업체, 혹은 작은 팀을 이끌어 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과제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어떤 지점들을 찾아낼 수 있다.
총평
일단 책은 재미있다. 특히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에서 앤디 그로브가 묘사한 다양한 상황들을, 그 아래에서 앤디 그로브를 모시던 부하 직원이 서술하는 것을 읽는 재미가 있다. 앤디 그로브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내용이어서 그 부분을 읽을 때 즐거웠다. 그리고 사실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직접 일을 해보지 않는 이상, 미국의 거대한 기업들이 어떻게 그렇게 꾸준하고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책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결정, 전략과 전개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며 사업가로서 필요한 자질들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OKR을 도입하게 된 계기와 그를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업을 하다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환경과 소비 트랜드를 따라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어느 회사나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 OKR을 통해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와 핵심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성공으로 가기 위한 절대적인 방법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제대로 된 도전을 하기 위한 길잡이로서 OKR은 분명 유용한 전략일 것이다. 실제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성과를 내느냐는 다른 얘기겠지만 경영자로서 이런 종류의 책을 탐독하는 것은 꽤 유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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